대장 벽 뚫는 복막 파종수술 5년 생존율 82%

대장암 말기 진단환자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단국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3차 대한외과학회에서 대장암센터 박동국, 남궁환 교수가 대장암이 복막 전체로 전이된 말기 대장암 환자 복막 파종의 획기적인 수술 성적을 제시했다.

복막 파종은 대장암이 원래 발생한 장소인 대장벽을 뚫고 나와 복막 내 전체로 퍼져 음식물 섭취는 물론 항암제 등의 약물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해 평균 생존율이 5~7개월에 불과한 말기암 상태를 말한다.

말기 상태의 복막 파종은 처음 대장암 수술시 약 8%정도, 재발성 대장암에서는 약 25% 정도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난소암의 경우에서 보고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장암에서 복막 파종을 치료한 성적이 보고된 적이 없었으며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시 복막 안으로 암이 퍼진 것을 발견하면 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없어 수술을 중단해왔다.

그러나 단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에서는 복막 절제술 및 수술 중 복막으로 삽입한 관을 통한 복막 내 항암제 투여를 5일간 시행하는 치료법을 개발해 16명의 환자에서 시행한 결과 5년 평균 생존율이 약 82%에 이르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이번 결과는 임파절 전이가 없는 초기 대장암환자의 생존율과 맞먹는 결과로 현재까지 국내에 보고된 5년 생존율 중 가장 좋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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