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 증가불구 충남·북 46% 줄어

태풍과 폭설 등 잇따른 자연재해로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충남지역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도와 시·군 등 전국적으로 32곳의 자치단체가 농가들이 부담하는 농작물 재해보험료 중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으나 충남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농가는 전국적으로 2만 4895농가로 지난해(1만 6521농가)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재해보험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어 보험에 가입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충남의 경우 올해 1309농가가 가입해 1918농가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46%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최근 1~2년 동안 태풍 피해가 컸던 경북과 강원도의 경우 농업인들 스스로 재해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해 가입이 대폭 늘었지만 충남의 경우 그동안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적어 가입 자체가 많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시·도별로 지방비에 재해보험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나 충남은 지원 자체가 없는 등 행정기관에서조차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가입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와 경북 등 총 32곳의 자치단체에서 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키 위해 농가들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 중 최고 50%선까지 지원해 주고 있음에도 불구, 충남과 충북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체 농가 중 보험료 지원을 받아야 할 대상이 많지 않아 형평성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지방비로 일정액의 보험료 지원을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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