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 처리·출장 과다, 업무경감 추진효과 미흡”

천안지역 교직원들이 과다한 공문처리와 출장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행정지원단인 ‘업무다이어트’가 지난 10월 한달동안 지역 내 유·초·중학교 및 직속기관 직원 308명을 대상으로 업무경감에 대한 7개 항목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업무가 과중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직원들은 업무 부담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과다한 공문 및 출장(54.5%)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보조인력 부족 22%, 에듀파인시스템 18.5%, 기타 5% 등을 꼽았다.

또 교직원 업무경감 추진 효과는 노력은 하나 효과가 적다가 53.6%, 노력과 효과가 미흡하다가 37.9%로 각각 조사돼 일선 현장의 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무경감 체감도가 가장 높은 사항은 보조인력 채용 및 배치 37.5%, DCMS(자료취합시스템) 보고 27.2%, 업무관리시스템 공람게시판 18.8%, 각종 위원회 및 회의 감축 14.9%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청의 교직원 업무경감도 노력도 부문에서는 보고공문서의 경우 기일(5일 이상)이 충분하게 주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32.5%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급한 공문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형식적인 협의회, 연수, 학생지도 시간을 침해하는 출장요구 사례는 없다가 52.5%, 그렇지 않다가 17.5%, 학교평가 및 감사 방법 적절 여부는 42.5%가 그렇거나,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단위학교 노력도 부문에서는 관리자(교장, 교감)가 업무경감에 관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려는 변화와 적극적인 노력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50%가 그렇다, 15.4%가 그렇지 않다고 각각 답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업무다이어트 동아리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이를 반영한 교육행정의 군살빼기로 학생중심의 감동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다이어트는 공문서 질적 감축방안 강구, 형식적 협의회 및 연수 지양, 보조인력 증원, 일선학교의 구성원 업무분장 효율화 추진, 위임전결규정 대폭수정, 교육과정 연계한 통합행사 및 회의 등 행정업무 개선안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의견을 천안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