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 유입 외지인 민심 변수
市 승격 후 첫 총선 … 김낙성, 3선 도전 유력
정치 신인들, 선진당 한계론·물갈이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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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 달 뒤인 2012년, 당진시로 출발하는 당진군은 개군 이래 117년 만의 큰 경사를 맞는다. 과거 민선 4, 5기 시절부터 각 분야별 ‘시 승격 인프라 구축’에 애쓴 보람과 현재 자유선진당 재선인 김낙성 원내대표가 ‘당진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돼 ‘꿈같은 당진시 승격’을 이뤄냈다.

이런 고무적인 경사에다 지난 10월 26일 가선거구(당진읍·정미·대호지면) 군의원 재선거에서 자유선진당 후보가 당선돼 내년 총선의 판세의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 당진의 정치 지형도는 현재와는 다른 모습으로 새 정치판이 형성되리라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와 김 의원의 조직력에 대한 도전들이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직 3선의 당진군수로 시작해 원내대표의 입지에 오른 김 의원에 대한 ‘또 한 번의 도전’은 다른 당 젊은 후보들이 “이제 당진 정치 발전은 젊은 기수들이 나서 물꼬를 터야 한다”며 물갈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자유선진당에는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관운이 타고난 김 의원이 당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만한 큰일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시 승격에 맞물린 기업 유치와 빠른 산업화로 인해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당진 정서’의 선진당 분위기가 와해될 것이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표출한 바 있고, 4·11 총선에 도전장을 낸 각 정당 후보들이 어느 선거 때보다도 젊고 정체성이 선명해 정치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지역 정체성을 담아 생산적인 정책과 여론을 주도해야 할 자유선진당이 고령화로 인해 유권자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여론도 만만치가 않다.

한나라당 후보 김동완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지난 21일 중앙당의 전국위원회 부의장에 피선되는 등 힘찬 젊은 기수론을 앞세우고, 그의 고향인 합덕, 우강을 넘어 종횡무진 총선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민주당의 경우 김홍장 충남도의회 부의장은 지난 추석명절 때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현격히 활동 영역이 위축되면서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어, 수사 진행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같은 당 김건 당진농어촌발전연구소장도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군수 후보로 나섰지만, 이제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름 알리기와 입지 강화를 위해 지역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민주당 어기구 당진사회경제시민포럼 공동대표도 사무실을 내고 “전공이 일자리 창출, 복지분야인 만큼 전문가로 역할을 해 가고 싶다”면서 “젊은 신예 김홍장, 김건, 어기구가 당진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경선을 하고 싶다”고 정치적 의욕을 밝혔다.

또 현재 자유선진당 당원인 김후각 전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은 “자유선진당 대표를 상대로 고등법원에 소송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 총선에 고향 발전을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승격 이후 첫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의 탄탄한 텃밭에 대항하는 각 정당 신예들의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당진=손진동 기자 dong57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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