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사등 100여명 참석… 노벨상 체계적 지원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부여 출신 황우석 교수(서울대 수의학과)의 후원회가 20일 결성됐다.

과학자 및 연구팀에 대한 민간 차원의 후원은 이례적인 일로 후원회는 황 교수의 노벨상 수상, 연구진의 쳬계적 지원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황우석 교수 후원회'(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한 호텔에서 황 교수,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회 결성식을 가졌다.

후원회는 황우석 교수 후원과 과학도 육성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wshwang.com)를 5월경 개설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후원회에 앞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연구에 정진하겠다는 의미로 후원회 참석을 흔쾌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또 향우 모임 등의 성원에 대해 "고향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최근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 교수는 최근 연구 상황에 대해 "우리가 확립한 인간 배아줄기 세포주는 현재 한 개 라인밖에 없어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70여개 대학·연구기관에서 분양과 공동연구 제의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장기 이식용 돼지 생산 연구는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논문을 내고 특허를 출원해야 하는 측면에서 나중에 소상히 밝힐 계획"이라고 말해 조만간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을 것임을 예고했다.

후원회 결성을 주도한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황우석 교수 등 연구진들을 지원해 왔고, 후원회 정식 발족을 계기로 황 교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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