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초로 당진군 고대면 슬항리에 고래집을 짓고 사는 신준호 씨 집. 당진군청 제공

당진군 고대면 슬항리 717번지에는 동해바다에나 사는 큰 고래가 사람이 사는 집으로 둔갑(?)해 고향에 귀향한 신준호(58) 씨가 새 삶을 살고 있다.

"안양에서 33년 동안 대한전선에 근무하다가 내려와 고향에 집을 짓게 됐는데 건축인테리어하는 후배를 알아 그 친구의 도움으로 지난 4개월 동안 지은 아주 멋진 집이다"고 집주인 신 씨는 집 자랑을 했다.

또 “(부인에게)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지어준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었다”며 웃었다.

올 여름내내 잦은 비를 맞으며 건축한 이 고래형 집은 신씨 부부가 살 요량으로 거실, 큰방,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다락방이 꾸며져 있고, 바깥 별채에서 사용하는 8평 찜질방도 붙어 있다. 즉, 노후생활을 고래 뱃속에서 지내겠다는 이 낙천적인 인생관이 신 씨를 건강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 대한민국 최초로 당진군 고대면 슬항리로 귀향한?신준호 씨와 고래집. 당진군청 제공
고래집의 길이는 17m 60㎝로 건축을 했던 이강혁 씨의 말로는 건축비가 숙식을 하며 평당 400만 원은 들어갔다는 이야기고, 이 씨는 어느 모양의 조형건축물이라도 시공하는 25년 경험의 산 소유자란다.

이 고래집은 조형감각으로 외형을 파도치는 공룡 형상과 어울려 생동감을 자아내고, 고래등에선 숨쉬면 물 분수가 뿜어나오게 설계가 됐다. 당진=손진동 기자 dong5797@cctoday.co.kr

▲ 대한민국 최초로 당진군 고대면 슬항리에 고래집을 짓고 사는 신준호 씨 집. 당진군청 제공

▲ 대한민국 최초로 당진군 고대면 슬항리에 고래집을 짓고 사는 신준호 씨 집. 당진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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