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원건설이 리비아 내전으로 중단된 아파트 공사재개를 위해 이번 주 중에 현지를 방문한다. 6일 원건설 관계자는 "오는 11일 해외사업부 이사 등 3명의 회사 관계자들이 리비아를 방문한다"며 "내전으로 중단된 데르나와 토브록의 공사 재개에 대해 새로운 리비아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건설은 지난 8월 11일 리비아를 방문했던 3명의 회사 관계자들이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서 반군지도자들을 만난지 3개월만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원건설은 당시 만난 반군지도자들이 원건설에 호감을 보였고, 앞으로 새로운 정부의 각료를 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맺은 친분을 토대로 데르나와 토브록의 중단된 공사의 재개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원건설은 8개월 동안이나 지속돼온 리비아 현장의 공사 중단 상황을 조만간 종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내전으로 인해 리비아의 도로와 관공서 등 많은 기반시설이 파괴된 만큼 이에 대한 시급한 복구를 할 것이라고 판단, 기반시설 재건공사 참여의사를 밝히고 1200억 달러 규모의 기반공사에 다른 기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민호 원건설 회장은 "중단된 아파트 공사 재개도 중요하지만 워낙 많은 관공서 건물과 도로 등이 파괴돼 이를 빨리 복구시키야 한다"며 "우리 원건설의 기술력으로 충분히 재건사업을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원건설은 지난 2007년 리비아 데르나에서 7000여 가구(3억700만 달러 규모)의 고급빌라 신축공사와 토브록에서 도시개발 공사를 진행하던 중 반군의 공격으로 지난 3월부터 공사를 모두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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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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