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웰시티 인근 도시개발 … 현대백화점 등과 시너지 효과
아파트 매매가 상승 기대·하복대 소상공인 타격 예상

▲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내년 8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유통업무설비지구 조감도. 청주시청 제공

청주 서부의 관문인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톨게이트 인근에 대형유통매장 등 유통업무설비지구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준공 후 지역상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무설비지구 조성계획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서청주교사거리 인근 12만 1300여㎡의 대지에는 산업자재지원상가와 소매시장, 지원상가, 화물자동차정류장, 자동차판매 및 전시시설, 물류단지, 자동차 관련시설 등이 들어서는 청주 비하동 유통업무설비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난 6월부터 우선적으로 소매시장과 산업자재지원상가, 지원상가 등 4만 2210㎡를 내년 8월까지 준공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당초 2만 6142㎡ 규모로 짓기로 했던 소매시장은 지난 8월 30일 청주시에 건축 변경심의를 신청, 대형할인매장만 입점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일반 매장과 영화관을 추가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축연면적도 4만 1162㎡에서 8만 1272㎡로 2배 가까이 늘었으며 건축규모도 지하1층 지상4층에서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2개 층이 늘어났다. 현재 소매시장으로 돼 있는 건물에는 롯데마트 청주2호점이 입점하게 된다. 또한 내년 8월 1차 사업지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한 후 화물자동차 정류장, 자동차판매 및 전시시설, 물류단지, 자동차 관련시설 등 7만 2268㎡에 대해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준공 후 영향

이 유통업무설비지구조성이 완료되면 현재 문방구조차 없어 차를 타고 하복대까지 이동해야 했던 지웰시티아파트 주민 등 인근 거주 주민들은 생활편익이 향상될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단지가 준공되는 내년 8월에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청주점도 오픈할 예정이어서 고가품은 현대백화점에서 구입하고, 중저가 물품은 롯데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게 돼 편의를 도울 것을 예상된다.

더욱이 오는 12월부터 ㈜신영이 분양할 예정인 지웰 2차아파트도 100%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할인점과 현대백화점의 매출이 증가하고,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박모(35·청주시 흥덕구) 씨는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필요에 따라 현대백화점이나 롯데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고 가족끼리 영화를 본 후 외식까지 마치고 귀가하는 새로운 패턴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빨리 공사가 끝나고 오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상권 위기

지웰시티 아파트 인근의 도시개발 부족으로 그동안 적잖게 재미를 봐왔던 하복대 일원 소상인들은 이 단지가 준공되면 대형할인매장으로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복대시장과 가경터미널시장, 가경복대시장 등 전통시장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통시장이나 전통상점가의 보호를 위해 반경 1km 이내에 대형할인매장의 입점을 막는 전통상업보전구역도 이 곳과는 2.5km나 떨어져 있어 현행법상 규제나 제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경쟁적으로 입점경쟁을 벌여왔던 대형할인매장도 지나친 양적 팽창으로 인해 결국 제살깍기를 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사업예정지에는 주유소가 입점할 계획이어서 인근 주유소들의 매출감소도 우려되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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