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각각 13%·14% 전국평균 상회

대전·충남지역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이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95% 신뢰구간)를 통해 공동으로 펴낸 '제5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통계'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남자 중·고교생의 ‘현재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은 각각 12.8%, 13.9%로 조사됐다. 대전은 전국 평균 12.8%와 같았고, 충남은 이를 웃돌았다.

성별로 보면 대전의 경우 남학생 흡연율이(16.6%) 여학생(8.6%)에 비해 2배 가량 높았으며, 충남은 남학생(20.3%)이 여학생(6.6%)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30일 동안 매일 흡연한 학생의 비율인 ‘매일 흡연율’은 대전이 6.8%(남학생 10.1%, 여학생 2.9%)를 기록해 전국 평균(6.7%)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충남은 7.3%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대전·충남 남학생의 경우는 모두 전국 평균(9.6%)을 1%포인트 가량 웃돌았다.

담배를 한 두 모금이라도 피운 경험이 있는 학생수를 나타내는 ‘평생 흡연 경험률’은 대전·충남 모두 전국평균(27.4%)을 웃돌며 각각 27.6%, 29.4%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대전의 경우 남학생이 33.5%로 전국 평균(34.2%)에 미치지 못했고, 여학생 역시 21%로 전국평균(19.7%)보다 다소 낮았다.

충남은 남학생의 경우 39.8%로 전국평균을 상회한 반면 여학생은 17.8%로 전국평균보다 낮았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실제 흡연율은 조사결과보다 높게 나올 수도 있다”며 “별다른 의식 없이 흡연을 일삼는 학생들이 줄지 않고 있어 교육당국은 물론 학교측의 적극적인 대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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