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란설 '무색'… 해외투자금도 유입

벤처기업들이 5월 대란설 등으로 자금난 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덕단지 일부 벤처기업에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 벤처기업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벤처업계 침체로 중단됐던 벤처캐피털 자금이 올해 초부터 일부 대덕 벤처기업들로 유입, 자금 조달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몇몇 기업은 해외 투자기관의 자금 유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덕단지 내의 유망 투자대상 기업 성장성뿐만 아니라 향후 이들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KTB 네트워크에 최근 10억대의 펀드를 유치한 L, T사 등은 이미 기술력, 시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상태다.

지난해 국내 창투사의 자금을 유치했던 S사의 경우 올해 일본 업계의 자금 유치를 앞두고 있으며, 전기에너지 전문인 A사를 찾는 투자업계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이처럼 올 들어 벤처 투자기관들이 투자 규모와 범위를 늘리며 지방 벤처 발굴에 주력하고 나서 기술력이 탁월한 대덕밸리의 자금 유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벤처기업인은 "5월 대란설 등에도 불구, 대덕밸리의 리딩 업을 중심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를 기회 삼아 투자 유치에 성공한 사례 분석 및 내부사정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이나 투자처 등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사 관계자도 "기술력과 제품의 시장성이 우수한 대덕 일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벤처들도 마케팅 등을 보완, 투자자 모색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 대덕 기업들은 여전히 기술 우위만을 주장하며 욕심을 부리는 경향도 있다"며 "이는 대덕 전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조건을 시장에 맞추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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