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체전 중등부 준결승]학교측 “주심, 감점상황서 가산점 부여 등 판정 난무”
태권도協 “고의행위 아냐 판정조작 있을수 없는 일”

제20회 충남학생체전 천안시 태권도대표 선발전과 관련, 판정 시비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천일고등학교에서 열린 남자중등부 밴텀급 준결승에서 A중학교 선수와 B중학교 선수가 경기를 진행하던 중 A중학교 코치가 심판(주심)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며 선수와 함께 경기장에서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특히 A중학교측에서 심판의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A중학교측은 주심의 독단적이고 편파적인 판정으로 인해 득점을 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승부를 조작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한 학부모가 논란이 되고 있는 준결승전의 동영상 촬영 장면을 공개하면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발전을 주관한 천안시태권도협회는 충남지역 심판이 아닌 타 지역 심판을 초빙하는 등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편파판정이나 승부조작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발전에 투입된 심판진은 심판자격증과 보수교육을 받은 관련협회 심판들로 자질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A중학교측 관계자는 “부심이 인정하지 않은 득점을 주심이 독단적으로 인정하고 감점 상황에서 오히려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판정이 난무한 경기였다”며 “교육청이 주최하는 대회에서조차 공정한 승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태권도 발전이 있을 수 있겠냐”고 항의했다.

또 다른 태권도 관계자는 “학부모가 촬영한 동영상을 살펴본 결과 분명 심판의 판정이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며 “승부조작이 아니더라도 심판의 자질은 분명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이번 준결승전에 대한 심판 판정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은 있을 수 있는만큼 고의적인 편파판정이나 승부조작은 있을 수 없고 심판의 자질문제 또한 A중학교나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크게 확대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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