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아가샘’·‘한내들’·‘함께웃는 치과’ 시상

▲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이 565돌 한글날을 맞아 올해의 '아름다운 가게 이름'을 선정했다. 상명대 제공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구현정)이 565돌 한글날을 맞아 올해의 ‘아름다운 가게 이름’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상명대에 따르면 고유어를 살려 썼는가, 참신하고 독창적인가, 가게 특성을 반영했는가, 어법에 맞는가, 말맛을 살렸는가 등의 기준을 통해 ‘아가샘(어린이집), 한내들(음식점), 함께웃는 치과(병원)’ 등 총 3곳의 아름다운 가게 이름을 선정했다.

‘아가샘’은 ‘아이들의 목마름을 달래 주는 샘과 같은 곳’이 되고자 지은 이름으로 샘터에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연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내들’은 태조산 앞에 있는 땅이름을 따온 것으로, ‘큰 내가 있는 들판’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유 지명을 살려 썼고, 지역적 특성을 잘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와 함께 ‘함께웃는 치과’는 치과의 특성을 잘 살린 이름으로, 아픈 이를 치료해 활짝 웃거나, 비뚤비뚤한 이를 가지런히 다듬어 예쁘게 웃는 모습을 연상해 의사와 환자가 서로 만족해 함께 웃는 치과라는 의미를 잘 담아냈다.

국어문화원 관계자는 “외래어가 지나치게 범람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말을 살려서 쓴 가게들을 찾아 시상함으로써 생활 현장에서 우리말을 사랑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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