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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이서진 분)과 문근 (김현성 분)의 묘한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계백'(극본 정형수/연출 김근홍, 정대윤) 20회에서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던 두 사람이 어느새 의기투합해 신라군과의 전투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근은 계백이 자신의 배다른 형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호시탐탐 계백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문근은 계백의 처소에 은밀히 잠입해 계백의 목에 칼을 겨눴다. 하지만 어느 새 몸을 비호같이 빼낸 계백은 이내 문근과 대치했고,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문근은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에 계백의 부하가 문근을 왜 죽이지 않고 가둬두기만 하는 거냐 묻자, 계백은 '그냥 죽이기엔 검술 실력이 아까운 자' 라고 답하는가 하면, 이후 손수 닭고기를 가져다주며 과거 아버지 무진(차인표 분)과 옥에 갇혀있던 중 닭고기를 먹었을 때가 가장 맛있었다는 추억담을 문근에게 들려주며 아련한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그런 도중 계백은 "너는 아버지가 살아 계시냐." 라고 물었는데, 문근은 계백이 말하는 무진이 자신의 아버지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닥치라'고 거칠게 답한 후 시끄럽게 우는 귀뚜라미나 없애달라는 말을 지나가듯 했다.

이에 계백은 갑자기 묘안을 떠올렸고, 이내 방울들을 나무에 매달아 며칠째 밤새도록 울리며 신라군들의 불안감을 동요시키기 시작했다. 이는 접경지역을 공격하려 하고 있는 신라군들에게 마치 백제군들이 사방에서 몰려오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끔 만들어 그들의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계백의 묘안은 예상대로 정확하게 들어맞아 신라군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이에 계백은 문근에게 '나와 싸우기 전에 신라 놈들과 한 번 싸워줘야겠다.' 며 협공을 제안했고, 문근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후 계백은 공교롭게도 의견이 달랐던 토착 귀족 진덕의 사병에게 잡히고 말아 신라군들과의 싸움에는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바로 그때 '난 누가 내 먹잇감에 손대는 꼴은 절대 못 본다'며 귀족 진덕을 단번에 죽이고 온 문근이 계백 앞에 의기양양하게 나타났고, 이어 "신라군들 치고 나랑 한 판 떠야지. 왜 반갑냐?" 라고 물으며 슬며시 미소 지었다. 이에 계백 역시 문근을 마주보며 미소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비장한 각오로 함께 전장으로 나서며 의기투합 하는 모습을 보여 두 이복형제의 활약상 및 두 사람의 관계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모으며 다음 회에 대한 귀추를 모았다.

<사진 : '계백' 화면 캡처>

배은설 기자 /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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