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싼값에 유명미 팔아 환심산뒤 다시 찾아와 못먹는 쌀 수십가마 떠넘겨

최근 천안지역에 떠돌이 곡물 판매상들이 식당 등을 돌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썩은 쌀을 대량 유통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들 판매상은 음식점을 찾아와 처음에는 정상적인 쌀을 시중가보다 20%가량 싼값에 팔아 신뢰를 준 뒤 얼마 후 다시 찾아와 먹기 힘든 썩은 쌀을 수십가마씩 팔고 달아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쌍용동 S식당 주인 현모(50)씨는 점심을 먹으러 온 판매상들이 "경기 이천쌀을 싸게 판다"는 말에 5가마(가마당 15만원)를 들여 놓은 뒤 1주일 만에 다시 찾은 이들에게 20가마를 더 샀으나 모두 썩은 쌀이었다.

또 인근 Y, D식당에서도 일당으로 보이는 판매상들로부터 같은 제의를 받았으나 시중가보다 너무 싼 데 의심을 품은 주인이 거절, 미수에 그쳤다.

그러나 실제 썩은 쌀을 구입해 피해를 입은 음식점 주인들이 장물취득 혐의를 받을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고 있어 피해자들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식당에서 피해를 봤다는 정보를 입수, 내사를 벌이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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