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대량실점 뒤 9회 한점차 따라잡아 … 찬스 못살려 뒤집기 실패

△승리투수=윤석민(16승5패) △패전투수=유창식(1승3패) △홈런=나지완 15호(9회 1점·KIA)

아기 독수리 유창식에게 선발의 짐은 여전히 무거웠다.

한화이글스는 13일 대전한밭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선발 유창식이 1회 대량 실점하며 5-6으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유창식을 과감하게 선발투수로 기용하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유창식이 1회 톱타자 이용규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이종범, 김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선취득점을 내준 뒤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1회부터 소나기 안타를 얻어맞으며 ⅔이닝 동안 5실점한 유창식은 승리의 구심점 역할을 일찌감치 접고, 장민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장민제는 KIA 유재원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한화는 2회까지 KIA 선발 윤석민에게 ‘삼자범퇴’를 당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3회 안타 두 방으로 한꺼번에 3득점하는 화력을 보여주며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3회 찬스는 이여상이 이끌었다.

이여상은 윤석민의 빠른 볼을 좌익수 앞에 떨어뜨리며, 1루까지 출루했고 KIA 배터리가 방심하는 틈을 타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희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데 이어, KIA 포수 차일목의 실책을 빌미로 강동우가 연속 출루하는 등 운까지 뒤따르며 만루를 만들어냈다.

급기야 다음 타석에 올라온 오재필은 우익수를 넘기는 3루타를 쳐내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특히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진행 볼넷과 고동진 우익수를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역전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2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결국 경기를 5-6으로 마쳤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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