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31일 일출·일몰 한 장소에서 연출

▲ 일출과 일몰 장관이 한 곳에서 연출되는 서천군 서면 마량포에서 오늘 31일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일출과 일몰 장관이 한 곳에서 연출되는 서천군 서면 마량포에서 오는 31일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마량포는 서울에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어 새해 설계를 해돋이와 함께 하고 싶다면 굳이 먼 동해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마량포의 경우 일몰이 만드는 서해 낙조가 덤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특히 마량포는 기상변화도 심하지 않아 어느 지역보다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확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동해 일출이 순식간에 끝나는 것과 달리 마량포 일출은 서서히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떠올라 장관을 이룬다.지난해의 경우 정동진은 구름 속에 일출장관을 맛볼수 없었던 데 반해 마량포는 맑은 겨울하늘 속에 솟아 오른 붉은 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서천군은 작년 연말 축제때 7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던 점을 감안, 관광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이번 축제를 그 어느때보다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31일 오후 4시30분에 시작되는 축제는 길놀이와 풍물놀이로 분위기를 띄운 뒤 일몰을 감상하며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이 담긴 시낭송으로 이어지고 해가 완전히 넘어간 뒤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로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또한 관광객이 참여하는 공연이 3부로 나눠져 진행되며 밴드연주공연과 춤, 게임 관광객 가요열창과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꾸며진다.

자정이 가까워 오면 관광객 모두가 참여하는 소망을 비는 촛불을 밝히고 새해를 기다리게 된다. 1월 1일 0시가 되면 카운트다운과 함께 동쪽하늘에 조명탄이 쏘아지고 새해를 맞는 감동을 함께 나누게 된다.

오전 6시30분에 시작되는 해돋이 행사는 사물놀이와 새해 풍어를 기원하는 덕타령시연으로 시작된다. 관광객 소원을 담은 풍선이 하늘로 솟아오르며 웅장한 대형 북소리와 함께 서서히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이 동쪽하늘에 떠오르면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서천군은 부대행사로 서해안에서 갓 잡은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활어장터와 특산물 판매코너를 운영해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 캠프파이어장을 설치, 군고마를 나눠줘 관광객들이 몸을 녹이면서 군고구마를 구어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로 했다.

마량포 인근에는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 숲이 있고 국내 4대 철새도래지인 금강하구둑에 가면 고니 등 겨울철새를 조망할 수 있는 철새 전망대가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또 다른 볼거리로 그만이다. 금강 인근 신성리 갈대밭도 서천이 자랑하는 빼어난 겨울풍경 중 하나다.

마량포 가는 길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 오다가 홍성-보령-춘장대 IC에서 빠져나와 축제 안내판을 따라 15분쯤 가면 된다. 행사관련 문의는 서천군 문화공보실 관광진흥담당 950-422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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