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치구들이 민원인 불편 해소를 위한 시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대전시 중구에 따르면 구는 민원서류 무인발급기에서 발급 가능한 서류 종류를 20개에서 31개로 확대한다.

장애인증명서, 한부모가족증명서 등 3개는 지난 6일부터 발급하고 있으며 가족관계등록부 관련 8개는 이달 안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관공서에 가지 않고 가까운 백화점, 병원, 도서관 등에 비치된 무인발급기에서 관련 서류를 발급받으면 된다.

또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주민등록신고서 등 10종류의 민원서류 작성 요령을 담은 '외국어 해석본'을 영어,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제작해 각 동 주민자치센터에 비치했다.

대덕구 덕암동 주민센터는 9월 중순께 민원인실에 '민원인 궁금증 TOP10, Q&A 게시판'을 만든다.

지난 1년간 민원인들의 주요 질문을 정리해 상위 10개를 선정, 그와 관련한 안내문을 제작한 것이다.

대부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먼저 온 사람들 때문에 장시간 대기하고 나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동구는 이달부터 외국인들의 납세 편의를 위해 외국어로 된 세금 납부 안내문을 제작, 고지서와 함께 발송하고 있다.

안내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 언어로 제작됐으며, 납부금액, 납부기한, 납부장소 등을 설명한다.

지금까지 세금고지서가 한글로만 돼 있어 한글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 납세자들이 겪은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민원인들의 시간·경제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편의 시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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