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기름유출 사고를 겪은 충남 태안군이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수산종묘 방류 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태안군은 수년째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수산자원 종묘 방류사업으로 특산물인 꽃게, 우럭, 넙치 등이 수년째 풍어를 이뤘고, 특히 바다낚시 어종인 우럭과 넙치 등의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풍성한 수산물을 현지에서 맛보려는 관광객과 낚시꾼들의 방문이 늘면서 지역 어업인과 민박, 음식점 등 관광업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수입도 부쩍 늘고 있다.

본격적인 바다 낚시철을 맞은 요즘 주말이면 태안군내 주요 항·포구에서는 하루 평균 300여척의 낚싯배가 4천여명의 낚시객들을 태우고 출항하고 있으며, 꽃게잡이가 한창인 요즘 신진도항에는 하루 평균 5t 가량의 꽃게가 올라오고 있어 어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태안군은 올해 모두 21억원을 들여 우럭, 대하, 꽃게, 넙치 등의 종묘 방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태안군은 기름유출 사고 이후 소원, 근흥, 원북, 이원면 등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방류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7년 15억원, 2008년 18억원, 2009년 10억원, 2010년 20억원 등 해마다 수산자원 종묘 방류사업을 실시중이며 연안해역에 황금어장을 조성하기 위해 인공어초를 투하하기도 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매년 5~10월 사이에 종묘를 방류하는데 대략 1년후면 어획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각 개체마다 자연 산란으로 이어지고 있어 어족자원을 조성하고 늘리는 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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