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정경기 … 유감독 “추석선물 승리”

대전이 지역 팬에게 추석을 맞아 부산전 승리라는 선물을 준비한다.

대전은 부산과 오는 11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4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리그 막바지 승점사냥을 노리는 대전은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전지훈련에 버금가는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매일 오전 체력훈련을, 오후에는 전술훈련을 실시하며 체력과 조직력을 강화했다.

◆ 집중력을 끌어올려라

대전은 경기 이틀 전 부산에 입성한다. 선수단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시키기 위한 구단의 배려다. 평소 원정경기와 달리 하루 더 빨리 짐을 풀어, 현지 적응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대전은 지난 인천전에서 노용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뒤 수적 열세에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볼 점유율은 물론 경기 운영 면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전 경기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만 골결정력 부재로 골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더욱이 빈틈을 노리고 들어온 상대의 기습적인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문전과 수비에서의 순간적인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J리거 출신 '일본 라인' 주목

부산전에서는 새로 이적해온 바바가 노용훈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가 프로 첫 출장인 바바는 넓은 시야와 함께 정확한 패스로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선수들 사이에서 '일본 라인'이라 불리는, J리거 출신 김태연, 바바, 박성호 3명의 선수의 단결력은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을 잇는 '일본라인'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이며, 골을 합작할지 주목된다.

유상철 감독은 "2주간의 휴식기 동안 많은 땀을 흘렸다”며 “우선 체력적인 면을 보완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고, 팀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훈련했다. 팬들에게 승리로 멋진 추석 선물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 기세 꺽인 부산 기다려라

부산의 강점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짠물’ 수비다.

안익수 감독은 수비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경기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 수비는 짜임새 있는 움직임을 보이며 효과적으로 상대를 차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어떻게 뚫어낼지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시즌 홈경기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보이던 부산은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첫 홈경기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홈 무패 징크스가 깨졌다는 점이 대전의 승리를 예감하게 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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