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창구 '찬바람' 대우·신동아는 '신바람'

맞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문화동 대우·신동아아파트와 복수동 천일베리굿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입지조건과 브랜드 가치, 대단지 등의 이점을 앞세운 대우·신동아건설과 오로지 가격 경쟁력만을 앞세운 천일건설의 맞대결이 의외로 싱겁게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약 접수 첫날 양 단지간의 명암은 완전히 엇갈렸다.

3개 단지에 걸쳐 15개 평형에 대해 1순위 청약을 접수받은 대우·신동아건설은 3개 평형이 접수 마감되는 등 호조를 보인 데 반해 3개 평형에 대해 특별 및 우선 순위자 청약을 실시한 천일건설은 단 한 건의 접수도 받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다.

청약접수 첫날의 명암은 둘째날로도 이어져 2순위 접수를 시작한 대우·신동아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을 취급하는 각 은행에서 접수가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본격 1순위 청약을 실시한 천일건설은 찬바람을 맞았다.

천일건설 모델하우스에는 썰렁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드문드문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을 뿐 실질적인 청약 접수는 미미하게 이루어졌다.

본격적인 청약 접수 전 모델하우스만 오픈한 상태에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막상 청약접수가 시작되면서 나타난 상황은 극과 극이었다.

평당 분양가가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음에도 불구, 수요자들은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우와 신동아건설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같은 청약의 희비는 '최초의 분양가 차이가 훗날 발생할 투자가치에 우선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천일건설은 복수동 베리굿이 올해 지역 최초의 대규모 미분양 물량으로 전락되지 않을까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백모씨는 "맞분양을 벌인 대우·신동아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가 워낙 커 팽팽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청약접수의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대전지역 수요자들이 장래의 투자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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