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와 300m 차이 불구 맞닿게 표시

▲ 둔산동에 위치한 모델하우스 전경.
천일건설이 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574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제작한 분양 안내 홍보물에 허위 또는 과장된 내용을 다수 수록해 수요자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천일건설이 제작한 '베리굿 분양 안내'라는 책자와 신문 삽지용 전단지는 수요자들이 아파트 건립 부지를 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복수지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게 표기하고 있다.

더욱이 안내책자와 전단지는 한밭도서관 길을 중심으로 각각 사업부지를 다른 방향으로 표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는 대로에서 300m 이상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 대로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표시했다.

이 홍보물들은 또 인접 단지에 위치한 학교 설립부지가 초·중학교 개교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예정부지로 소개하고 있어 허위 광고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가수원교 인근으로 예정된 천변 고속화도로가 유등천 버드내교 일대를 관통하는 것으로 표기, 이 역시 허위광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등천변에는 일반 도로 형태의 좌·우안 도로가 개설 예정이지만 천일건설은 마치 천변 고속화도로가 이미 개통돼 있는 것으로 수요자들이 착각할 수 있는 위치도를 만들었다.

이 같은 허위 과장 광고 외에도 홍보물 곳곳에 위치 표시와 기관 명칭을 허술하게 표기한 곳이 많아 수요자들의 공간감각을 혼돈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복수지구 내에 존재하지도 않는 4블록을 위치도에 게재했고 시행사와 시공사의 구분 없이 사업 주체를 천일건설과 아림건설로 표시한 것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정모씨는 "홍보물을 보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된다"며 "이는 무성의하게 제작됐다기보다는 조작된 허위 및 과장 광고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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