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민 아트센터 이용미 관장
9월 2일 개관, 정체성 간직하고도 타장르 전문가 연계 미술영역 확장 시도

“전시는 물론이고 지역작가와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친숙하고 가까운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충북청주시상당구사북로 대우타워 지하1층에 새 문화공간으로 모습을 드러낸 우민(又民)아트센터의 대표직을 맡은 이용미(49) 관장. 오는 9월2일 개관을 앞두고 미술관 업무 파악을 하며 구체적인 전시계획을 짜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관장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보다 대중친화적인 공간으로 이끌겠다”며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성을 지향하고,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미술관 운영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시뿐 아니라 타장르의 전문가들과 연계해 미술의 영역을 넓히는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작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미술 관련 아카이브(특정 장르의 정보를 모아둔 정보창고) 등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미술관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최근 조명을 받고 있는 신진작가뿐아니라 관심에서 비껴있는 지역 작가들을 위한 전시기획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 관장은 “힘이 닿는대로 젊은작가들을 키워내는 산실의 역할을 해 현대미술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공공성을 견지, 미술발전에 노력하고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장은 전업주부에서 뒤늦게 충북대 대학원미술과(서양화 전공)를 나와 늦깍이 미술작가로 데뷔, 충북 화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상작가다. 미술관 현장과 실무경험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미술과는 뗄 수 없는 인연을 쌓아왔다.

이 관장은 “도민을 위한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참신하고 다양한 전시를 개최할 것”이라며 “지역 거점 공간과의 네트워크를 연계해 침체되어 있는 충북미술계의 관심을 촉발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트센터 개관 기념전으로는 ‘뉴에피센터-새로운 문화발흥지’를 주제로 1부는 9월2일부터 10월9일까지, 2부는 10월21일부터 11월 27일까지 기획전을 연다.

‘자연과 인간’을 화두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이번 개관전에는 청주출신으로 국제화단에 진출한 강익중 씨를 비롯해 14명의 작가들이 50여점을 내놓는다. 미술관 주요 전시계획으로는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있는 작가의 기획전과 유망한 청년작가를 후원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청년작가 발굴전, 참신한 아이디어로 참여하는 전시기획 공모사업 등 특별사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충북미술의 우수성과 위상을 대외적으로 소개하고 불황인 미술시장에도 활기를 더 할 수 있도록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관장은 “사회적으로 미술관의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그 몫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홈페이지를 제작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 예술, 교육 등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가 빠르고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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