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부부지간 출전 화제 36개직종·431명 13일까지

2004 충남지방기능경기대회에 모녀와 부부가 나란히 선수로 출전하는 등 이색 선수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방사무소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천안시와 논산시, 공주시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36개 직종에 431명이 출전해 평소 연마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출전 선수 중 미용 부문에 출전한 이종순(44·여·병천고 교사)씨와 박진주(18·병천고 3년)양은 모녀지간이자 사제지간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어머니 이종순씨는 1994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래 각종 미용대회에서 금상을 두차례 수상하고 국제미용선수권대회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딸 박진주양도 애초 대전에 있는 인문계 고교로 진학했으나 미용에 취미를 보이는 딸의 장래를 위해 자신이 교사로 있는 학교로 전학시켜 가르친 뒤 이번에 함께 출전하게 됐다.

또 이용 부문에는 이종한(44)·신정자(39·여) 부부가 나란히 출전했다.

남편 이종한씨는 지난해에 출전, 지방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전국대회에 출전했으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올해 다시 도전하게 됐으며, 부인 신정자씨는 남편의 연습 파트너 역을 해 주다 자신도 직접 기량을 겨루겠다고 출전했다.

요리 부문에 출전한 위효주(병천고 1년)양은 올해 16세로 최연소 출전 선수로 기록됐으며, 인터컨티넨탈호텔 불란서 요리부 조리장 노성호(41)씨는 순천향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홍운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방사무소장은 "예년에 비해 우수한 인재들의 참여가 확대돼 대회의 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며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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