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사단 예비군부대 조치원읍대 복지시설서 봉사

낮에는 총을 들고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고 퇴근 후에는 사회보호시설을 방문해 이웃사랑을 나누는 예비군 중대가 있다.

육군 제32사단 예하 예비군 부대인 조치원읍대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20년째 소리없는 이웃봉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조치원읍대 출신 전·현직 소대장 모임인 일소회를 중심으로 부대원들은 1982년부터 매년 연말 노인복지 시설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챙기기 시작했다.연기군 서면에 있는 노인복지 시설인 '사랑의 마을'과 전동면에 있는 '오암원'에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독거노인들을 보살핀 이들은 이제 이곳 노인들과 부모자식간에 다름없다.

박종진(43) 중대장은 "군복을 입고 있는 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어려운 이들의 안위를 챙기고 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소회원들은 틈틈이 이곳에 들러 사람이 반가운 노인들을 위해 상담과 대화를 나누는 말동무가 돼 외로움을 덜어 준다.

조치원읍대의 이웃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내 모·부자 가정을 돕기 위해 부대원들의 성의를 모으고 있다.

또한조치원 번암리에 거주하는 맹인 모녀 가정 이모(38)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박 대장은 지난 2001년부터 중학생인 이씨의 딸을 위해 부대원들의 뜻을 모아 분기별로 장학금도 지원한다.

이 같은 이웃사랑의 실천으로 조치원읍대는 올해 제36주년 예비군의 날을 맞아 전투임무 위주의 부대관리와 활발한 불우이웃돕기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참모총장 부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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