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선수 발굴·팀육성 최선"

대전시 배구협회가 기금 2억원을 조성해 우수선수 육성에 나선다.

시 배구협회는 지난달 개최한 배구 세미프로대회 성격인 'KT&G V투어 2004' 대전 대회 수익금을 합해 총 2억원의 기금을 모았다.

지난 89년 충남과 분리한 시 배구협회는 당시 480여만원의 기금을 시작으로 95년 말에 1억원의 기금을 마련했고 8년여 만에 1억원을 추가, 2억원의 기금을 적립하는 데 성공했다.

시 배구협회는 매년 실업배구 대회인 백구의 대제전을 유치, 협회에 분배된 관중 수익금을 기금으로 모았다.

특히 타 시·도의 경우 수익금을 협회 임원들의 수고비 등으로 사용했으나 시 배구협회는 협회 임원 전원이 무료로 봉사하며 기금으로 적립했다.

여기에 매년 회장이 협회에 출연하는 지원비도 짠돌이 살림으로 아껴 기금에 보탰다.

이규만 현 협회장(㈜그린테크 대표·사진)은 기금 2억원 달성의 숨은 주역이다.

이 회장은 2000년 협회장에 취임, 매년 적지 않은 돈을 협회에 지원, 기금 마련을 도왔고 2000년과 2002년 전국체전 종합우승과 2001년 전국체전 3위 등 대전 배구의 전력을 한 단계 올린 장본인이다.

이 회장은 "2억원 기금 달성은 한 사람만의 힘은 아니고 역대 회장을 비롯한 지역 배구인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면서 "앞으로 발생하는 기금 이자로 우수선수 발굴과 팀 육성 장학금으로 귀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시 배구협회는 기금 마련 축하를 겸해 30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축협식당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 1억 7000여만원의 작년 예산을 결산하고 1억 6000여만원의 올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또 대전시장기 직장배구대회 개최 등 37개의 올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협회 유공자 시상식도 개최했는데 수상자는 ▲대한배구협회 감사패=이동수, 김흥남 ▲대한배구협회 표창=백성기 ▲대전 배구협회 감사패=한기온, 노평래, 김두환 ▲대전배구협회 표창=박종각, 박종남 ▲우수선수상=현지섭(유성초), 최유정(신탄진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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