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시설 확충사업 연계 염시장 해결안 적극검토

대전 시티즌의 숙원인 전용연습장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추진 예정인 축구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대전구단의 전용연습장과 연계하는 의사를 비추었기 때문이다.

염 시장은 2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대전과 일본 오이타 트리니타와의 친선경기를 관람한 자리에서 "국비의 지원을 받아 건립하는 3개의 축구 구장 가운데 하나는 사정공원 등지에 천연잔디로 만들어 대전구단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전용연습장 확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용연습장은 구단 창단 때부터 아직까지 해결이 안된 것으로 구단이 사활을 걸고 있는 현안이다.

타 지역에 비해 대전은 각 기관 및 단체가 보유한 잔디구장이 많으나 프로구단인 대전 시티즌조차 이를 사용하는 것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이다.

대전구단은 주무대인 대전 월드컵 보조구장을 비롯 각 구장을 떠돌아 다니며 연습을 하고 있으나 각 기관 및 단체들은 온갖 이유를 들어 구장 할애에 인색하다.

대전 최윤겸 감독조차도 "이렇게 연습구장 확보가 어려울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구단의 전용연습장 확보는 절실한 상황이다.

대전시는 문화관광부의 지원에다 시비를 합쳐, 지역의 축구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3개 정도의 구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천연 잔디구장 건설 가능성과 지원 액수 등 문화관광부의 방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 관계자들은 오는 5월이나 6월경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관광부의 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구단의 연습장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단은 선수단 숙소가 공주인 관계로 전용연습장 건립 때 접근성에 최우선을 두기를 바라고 있으며 팬들은 이런 점에서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을 전용연습장으로 할애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일반 시민의 보조구장 이용이 주말에 몰리는 것을 고려, 대전구단이 월드컵 경기장 본 경기장과 보조구장을 적절히 사용하고 자체비용으로 잔디 관리를 맡는다면 전용연습장 문제가 해결된다는 의견이다.

팬들은 "시민구단 1호인 대전이 전용연습장도 없어 아마추어 팀처럼 훈련을 위해 이곳저곳 떠돌아 다닌다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라면서 "전용연습장은 월드컵 보조구장이 여러 가지 면에서 최적격이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접근성이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구단의 전용연습장을 고려, 축구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염 시장을 비롯한 시의 입장으로 월드컵 보조구장은 물론 인근 지역 등 다각적인 방향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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