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는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과 관련, 29일 "도지사나 (충주)시장으로서는 찬성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공개석상에서 두 대학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이 지사의 발언은 충주대와 철도대가 마련한 통합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이지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충주대가 통합과 관련한 긍정적인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두 대학의 통합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 안이 확정되면 그때 도의 의견서를 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도가 (두 대학의 통합에 관한 찬반) 의견서를 내지만, 통합은 중앙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 충주시가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잇따라 표명함에 따라 두 대학의 통합 추진이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앞서 2009년부터 철도대와의 통합을 추진해온 충주대는 지난 4월 통합추진 업무협약서(MOU)을 교환하고 5월 30일 수도권 대학의 정원을 늘릴 때 대학은 해당 시·도지사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통합과 관련한 도지사의 '긍정적인 의견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도는 충주대가 시민, 시민단체, 충주시의회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를 파악하라고 지시해 두 기관이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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