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ㆍ예산 일대 내포신도시(도청이전신도시)에 세워질 일부 주민편익시설의 건립 일정이 현실에 맞게 조정된다.

충남도는 2009년 11월 수립한 '내포신도시 주민편익시설 건립계획'을 예산확보와 인구증가 등의 추이에 맞춰 조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2013년 말 완공 예정인 도서관(건물면적 9천㎡)의 경우 수요를 감안해 2013년 착공해 2015년 완공하는 것으로, 2015년 말 완공되는 실내체육관(1만㎡)은 2016년 이후 착공하는 것으로 각각 조정됐다.

특히 실내체육관의 경우 당초 계획된 부지가 없어 야외 체육시설과 연계해 환경시설 부지를 별도로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부지가 삼각형이고 건폐율이 20% 이하로 향후 증축이 어려워 이런 조정안이 마련됐다.

또 예술의전당(4만3천㎡)은 착공(2016년 이후) 전까지 도청사 대강당(6천717㎡)을, 미술관(2만6천㎡)도 착공(2006년 이후) 전까지 도청 신청사 로비 전시실(416㎡)을 우선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주자택지(428필지) 내 3곳에 건립 예정인 이주민공동시설(마을회관)은 당초 2014년까지 2곳을 건립키로 했으나 입주가 예상되는 2014년까지 1곳에 건립하고 나머지는 실제 이주하는 원주민 수를 감안해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복합커뮤니티(주민자치센터)는 계획대는 2015년까지 2곳을 완공하고 나머지 3곳은 2016년 이후 착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권역별 인구형성 추이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건립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해 놓고 정작 이용할 주민이 없어 시설을 놀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며 "해당 시설이 건립되기 전까지는 도청 신청사의 여유공간을 주민편익시설로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9년 6월 첫삽을 뜬 내포신도시는 995만㎡ 부지에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3만8천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되며, 2012년 말부터 도청과 도의회, 충남지방경찰청, 충남교육청 등 대전 소재 도(道) 단위 기관ㆍ단체 121개가 차례로 입주하게 된다.

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도청신청사는 2012년 말까지 23만1천㎡에 지하 2층ㆍ지상 7층, 건물면적 10만2천331㎡ 규모로 세워진다. 현재 공정률은 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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