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선거운동 중단·당원 탈당·후보 탈당설도

'3·12 탄핵'을 주도했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권이 대전·충남에서 '탄핵 후폭풍'으로 지지도 급락을 보이며 옥외 선거 운동 중단·당원집단 탈당·후보 탈당설 등 내홍에 직면했다.

'4·15 총선' 공식 후보등록일을 불과 5일 앞두고 불거진 야권의 탄핵 해법을 둘러싼 내홍은 '적전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마저 제기돼 총선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야권 3당은 26일 잇따라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8일 대전을 방문해 여론 반전 및 수습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28일 대전에서 정동영 의장 등이 참석하는 전국 선대위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충청권을 둘러싼 열린우리당-자민련의 탄핵 책임 공방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대전 서구갑 당원들은 26일 여성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낙하산 공천 및 현 시국에 대한 당의 미흡한 대처를 강력 비판하며 핵심 당직자 3500명의 탈당을 선언했다.

공주·연기 윤재기 후보는 이에 앞서 탄핵정국에 대한 당의 해법 제시를 요구하는 조건부 후보 사퇴를 단행, 한나라당의 미공천 지역은 청양·부여, 보령·서천 등을 포함 3곳으로 늘어났다.???

민주당 유성 정상훈 후보도 "탄핵 가결을 주도한 정당의 후보라는 자책감으로 옥외 선거 운동을 중지했다"고 밝히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으며,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지지도 급락, 선대위 출범 무산 등에 대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자민련도 유성 이병령 후보의 탄핵 반발 탈당설로 촉발된 대전·충남 후보군의 동요를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학원 대전시당 위원장은 25일 밤 이 후보를 긴급 면담한 데 이어 정하용 대전 선거본부장 및 대전지역 후보 4인은 여론 반전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종필 총재는 28일 대전 서구갑·을, 중구 등 선거사무소를 순방하며 당의 탄핵 가결 입장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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