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8일 "그동안 한나라당이 보여줬던 정체성, 그걸로 계속 간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이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정당이라면 민생ㆍ복지 분야에서 왼쪽으로 간다는 얘기를 듣더라도 과감한 정치형태를 이번에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안팎에서 그걸 두고 좌다, 우다, 포퓰리즘이다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데 대해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 최고위원은 "7년 동안 그 분(박 전 대표)과 일을 해와서 박 전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나 정치 그런 뜻을 잘 아는 편이다. 굳이 대변을 안하더라도 많이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빌려 "박 전 대표가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에 출마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박근혜 수도권 출마'는 내가 생각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박근혜 불출마' 역시 박 전 대표가 그런 고민을 하는지 안하는지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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