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 행사가 끝나면서 테마주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막상 유치가 확정되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원랜드 등 일부 종목은 올림픽 유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평창 수혜주'로 꼽히는 강원랜드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4.21% 오른 2만9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도가 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면 강원랜드 카지노와 리조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되기 때문에 확실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종목들도 실적 개선과 함께 기대감이 이제 반영되면서 오르고 있다.

삼양축산과 대관령목장 부지 300만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삼양식품은 6.96% 올랐다. 강원도 일대에 시멘트 생산공장을 보유한 쌍용양회는 3.78% 상승했다.

강원도 내 성우리조트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시멘트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6.37% 상승했다.

그러나 평창 유치 행사가 끝났고 앞으로 정부의 정책지원 약속이 실현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심으로, 대부분의 평창 테마주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평창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를 보유한 디지털텍은 8.56% 내려갔다. 이 회사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강원도 용평리조트를 운영하는 통일교재단이 최대주주인 일신석재와 강원도 레미콘 전문기업인 덕원산업의 지분 60% 이상을 가진 모헨즈는 각각 4.88%, 9.36% 하락했다.

스포츠경기와 국제행사 운영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4.67%, 스포츠 마케팅업체 IB스포츠는 2.37%,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설계용역을 수주한 희림은 0.40% 각각 내려갔다.

신한금융투자 김동석 투자분석부장은 "평창 유치 이벤트에 따른 수혜의 시작과 끝은 분명히 있다"며 "아직 올림픽 개최가 7년 남아 있어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평창 이슈가 건설과 철도 등의 분위기를 바꿀 정도는 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변경할 요소는 아니다"며 "이제 정부 지원정책이 실현될지, 개별기업의 실적 전망이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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