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키 발상지 … 인구 4만 ‘천혜의 자연’ 자랑

태백산맥에 위치한 두메산골인 강원 평창군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전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평균 해발고도 500m 지역인 평창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간벽지였으나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을 통해 유명세를 탄데다 2018년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세계적인 도시로 부상하는 날개를 달았다.

한국 스키의 발상지인 평창은 지난 1949년 해발 700m 지역인 대관령에 슬로프를 만들고 이듬해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 스키역사를 만들어 나갔다.

1975년에는 처음으로 현대식 시설을 갖춘 용평리조트가 개장하면서 '한국스키의 메카'로 자리잡았으며 최근에는 스키점프 세계대회와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개최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인구 4만 4000여 명에 불과한 소도시 평창은 동계올림픽 3수 도전을 통해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중심지로 떠오르며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평창의 도시 브랜드인 'HAPPY 700'은 해발 700m 지역의 환경이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를 유지해 피로해소와 노화지연에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HAPPY 700은 이런 자연조건을 토대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평창군의 비전과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평창에는 먹을거리와 잘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등 '5거리'를 갖추고 있어 지난해에는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월정사와 상원사 등 천년고찰을 품고 있는 오대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스키장과 골프장,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알펜시아 리조트, 봉평 효석문화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지에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인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李孝石) 선생의 고향인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화마을에서 열리는 효석문화제는 전국에서 대표적인 문학관광축제로 매년 가을이면 마치 '소금을 뿌려 놓은 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을 보러 전국에서 관광인파가 몰리고 있다.

평창은 동계스포츠 말고도 동강 래프팅과 패러글라이딩, 승마, 개썰매, 산악자전거 등 각종 모험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대관령 양떼목장 등 다양한 체험마을과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종환 부군수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고원도시인 평창군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동계스포츠는 물론 교통ㆍ관광 인프라를 갖춰 '아시아의 알프스'라는 명성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관광·생태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