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조리직별 女부사관 정막례·윤지연·노영미하사

▲ 장병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해군 조리직별 여부사관들(왼쪽부터 윤지연, 노영미, 정막례 하사)
해군이 병사들의 건강을 위해 조리직별 여부사관을 배치했다.

해군 최초로 조리직별 여부사관에 도전한 정막례(26)·윤지연(23)·노영미(24) 하사.

이들은 지난해 10월 25일 부사관 후보생 201기로 임관, 12주간의 특기교육을 끝내고 각 부대에서 장병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 3인방은 새벽 5시 300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에 이르는 장병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부터 일과를 시작해 부식 업무와 식당 청결상태 확인, 조리병 관리 등 식당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먹거리는 장병들의 건강과 군 전투력 향상의 결정 요소"라며 "주식과 부식, 장병들의 식습관까지 염두해 둬야 하므로 조리는 곧 과학"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초 조리직별 여부사관인 이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정 하사는 제과제빵 및 위생사 자격증은 물론 여수대학교 대학원에서 식품조리학을 공부하다 군인의 길에 뜻을 품고 늦은 나이에 조리 부사관을 선택한 맏언니.

창원 전문대 식품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요리학원 강사로 근무하다 해군 현역 부사관인 남동생(윤진수·광양함 통신사·22)의 권유로 군을 선택했다는 윤 하사.

노 하사는 윤 하사와 고등학교 및 대학 동기로 부산 롯데호텔 한식당에서 근무한 실력파.

화려한 경력에 비해 군 생활은 신참이지만 이들은 벌써 새로운 특별 간식을 만들어 냈다.

배식 후 남은 잔밥에 소금, 후추, 야채 등을 이용해 프라이팬에 구워 내거나 살짝 튀겨 내는 잔밥 크로켓과 라이스 버거 등으로 장병들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은 "더 나은 맛과 영양, 청결한 위생 등으로 장병들의 건강 지킴이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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