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이번 제17대 총선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적 세대교체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

지난 16대 국회가 보여 준 실망감으로 탈정치화되던 국민들이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주·연기지역은 정치적 세대교체라는 중앙정치의 흐름 속에서 공주와 연기의 지역적 대결구도,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된 정책 이슈, 후보자 자질과 특성에 대한 선호 등이 맞물리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이 보인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바라는 것은 복잡한 정치게임이 아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고, 공주·연기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결집해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유권자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인물, 힘 있는 거물을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솔하게 우리의 생활 속에 파고드는 그런 인물을 원한다.

이번 공주·연기지역에 출마하려는 인물들은 모두 훌륭한 인격과 덕망,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다. 이러한 인사들이 당선된 후 단상을 점거하고, 욕설을 퍼붓고, 중요한 의안을 날치기로 통과하는 등의 추태를 부리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지역의 각종 현안들, 신행정수도 건설, 호남고속전철 역사 문제, 금강권의 개발과 환경보전, 백제문화권 개발, 도청 환청 문제 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며 나아가 국가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원한다.

후보자들은 이러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을 명확하게 인식하기를 바라며, 유권자들은 냉철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우리가 바라는 훌륭한 국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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