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단지 관련 토론서 혜천大 교수 주장

주차장화 되어버린 아파트와 학교 사잇길을 보행자 도로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열린 대전지역 공동주택단지의 현실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서 구본학 혜천대 교수는 "아파트와 학교 사잇길 대부분이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등·하교길의 학생들은 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이 같은 도로는 도시계획상 보행자 전용도로로 조성하고 담장을 제거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되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둔산 한마루아파트와 한밭초등학교 사잇길과 은하수아파트와 둔산초등학교 사잇길을 실례로 들면서 "당장이라도 사잇길 도로를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꿔 주민 친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또 공동주택단지의 문제점으로 ▲보행통로와 휴식공간 부족 ▲시설물배치와 통행을 위한 동선이 상충되거나 불합리한 차도 ▲외부 여유공간의 방치 ▲지상주차장의 과다와 불법 주정차 ▲담장 등에 의한 공동주택 고립 ▲공동주택 인근 도로의 사고위험 방치 등을 꼽았다.

구 교수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안전성을 고려한 통행로 확보 ▲지상주차장 최소화 ▲차량의 일방통행 유도 등 차량동선 조정 ▲담장 없애기와 주민 휴식공간 조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구 교수는 "신축 아파트들도 기존의 아파트 구조를 답습하는 리모델링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획·설계 단계서부터 사업자와 행정기관, 시민 모두가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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