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범 한독 골프연습장 코치

쇼트게임의 방법 중 '거리 조절법'에 대해 일반 골퍼들 중 대다수는 그때그때 자신만의 감으로만 통제하는 듯하다.

▲ 3개 스윙폭-4개웨지 조합이 합리적
기본적으로 거리 조절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는 웨지를 추가로 구비하는 것이다. 데이브 펠츠가 주장하는 방법으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즉, 골프백에서 롱아이언을 빼는 대신 LW(lofted wedge), XW(extra lofted wedge) 등 2개의 웨지를 더 구비하는 것이다. 그러면 피칭웨지와 샌드웨지가 이미 있으므로 웨지의 숫자는 모두 4개가 된다.

그리고 다음에 말하겠지만 3개의 특정한 스윙 폭을 집중적으로 연습, 4개의 웨지와 조합하면 4×3=12개의 거의 항상 일정한 거리가 확보된다는 것이다. 데이브 펠츠는 이러한 방법을 '3×4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그의 이론은 먼저 12개의 거리조합을 기준으로 집중 연습한 후 여타의 거리를 적절히 조절한다면 거리가 좀 있는 웨지샷에서는 거의 완벽한 샷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매우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미국 PGA의 유명한 선수들 다수가 효험을 본 유용한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웨지의 추가보다는 스윙 폭 조절에 보다 비중을 두고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그 이유는 3×4 system이 2개의 웨지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 좀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매우 집중적이며 상당량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골프를 자신의 전문 분야로 삼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권할 만한 방법이다.

그러나 요즈음 피칭웨지(PW)와 샌드웨지(SW) 사이의 갭웨지(GW-gap wedge)가 클럽세트에 포함돼 나오지만 없다면 갭웨지를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추가적인 웨지 없이 백스윙 폭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것인데, 퍼팅에서 15㎝, 30㎝, 45㎝ 등 기준되는 백스윙 크기를 정하여 훈련하듯 쇼트게임에서도 몇 가지 기준이 되는 스윙 폭을 정해 훈련하는 방법이다.

'3×4 시스템'에서 제시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인데, 다만 굳이 구분을 한 것은 웨지를 추가하지 않음으로써 스윙 폭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둔다는 점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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