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상인들 1000여명 동의 확보… 원도심 공동화 탈출 기대

공동화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시 동구 중동 원도심 상인들이 구 대전백화점 자리에 한국마사회 화상경마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시장을 비롯한 원도심 상인들에 따르면 구 대전백화점 자리에 마사회가 운영하는 화상경마 장외발매소의 유치신청을 위해 상인 1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들은 이 동의서를 대전시 동구청과 한국마사회 등 관련 기관에 제출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상인들은 또 구 대전백화점 지하주차장에 대한 공사를 시작하는 등 경마 장외발매소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대전지점 장외발매소만 하더라도 주말 5000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발생시키고 대기업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규모의 경제효과를 얻고 있다고 상인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경기 침체와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경마 장외발매소 유치를 통해 타개하겠다며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처음엔 모든 상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경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어서 경마 장외발매소 유치를 통해 유동인구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 현재 31명으로 구성된 구 대전백화점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임대관계와 소유관계 등을 확실히 해야 하고 건물의 주차시설이나 제반시설들을 갖춰 관람집회 시설로의 용도변경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또 주변 상인들과 지역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모든 요건을 갖춰야만 해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해서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속철도 등 교통 요건과 상권이 발달해 있는 등 장점이 많은 곳이라 장외발매소 유치에 필요한 제반요건과 환경만 갖춘다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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