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 복지회 사랑 실천

▲ 미륵사 복지회원 30여명은 지난 21일 천안시 쌍용동 삼일 육아원을 방문해 10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봉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때 그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화목한 가정이 그리운 아이들에게 때로는 할머니, 할아버지되고 때로는 엄마, 아빠가 돼 주며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천안시 성환읍 매주리 미륵사 복지회원(회장 홍수영)들이 바로 주인공.

지난 21일 오전 10시 천안시 쌍용동에 있는 '삼일 육아원'에는 양손에 짐꾸러미를 들고 들어오는 부녀자들로 북적였다.

30여명의 복지회 회원들이 육아원에 머물고 있는 100여명의 아이들에게 김밥을 싸주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모인 것이다.

이날 쌀 80㎏과 갖가지 과일, 과자 등 푸짐한 음식을 장만해 온 복지회원들은 화목한 가정에서의 생활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따뜻한 가족애을 느끼게 해 주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김밥을 만들었다.

복지회원 이점인(45·여)씨는 "처음 김밥을 싸기 시작할 때만 해도 100인분이라는 김밥이 다소 많게 느껴졌지만 맛있게 김밥을 먹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며 "오늘 하루 정말 아이들의 엄마가 된 것처럼 재미있게 보내고 싶다"고 흐뭇해 했다.또 이날 복지회원들은 정성껏 만든 김밥으로 아이들과 점심을 먹고 난 후 다과회를 마련하고 육아원 아이들과 함께 노래자랑과 장기자랑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홍수영 복지회장은 "어느덧 이곳 삼일 육아원과 인연을 맺은 지도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비록 이런 행사가 큰 일은 아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의 밝은 빛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우리 사회가 '아이들은 미래의 등불'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부모가 없는 외로운 아이들은 그 대상에서 조금씩 소외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올 한 해 가정을 잃은 외로운 아이들도 미래의 등불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륵사 복지회는 지난해 천안, 아산 지역의 정신요양원을 돌며 쌀과 생필품 등을 나눠 주는 등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 주는 행사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는 가정의 화목함과 부모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는 천안, 아산 지역의 보육시설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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