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선 서해안고속도 진입시 사고 우려

서산~운산(국도 32호선)간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설계부실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총 공사비 570여억원을 들여 지난 99년 3월에 착공한 이 도로는 올 연말에 준공될 예정으로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도로는 공사 초기부터 지역실정과 신설도로 개념을 무시하고, 기존 도로를 이용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로 진입하도록 설계됐다.

서산 IC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설되는 도로에서 벗어나 급커브와 경사가 심한 기존도로를 이용해야 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도로는 서산시 지곡면 자동차산업단지와 대산 석유3사의 대형 물류 차량들이 사용하고 있어 겨울철에 눈이 내리거나 도로가 결빙되면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된다.

주민 이모(44·서산시 동문동 주공아파트)씨는 "수백억원을 들여 새로운 도로로 신설하면서 IC 진입 도로를 설계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사가 더 진척되기 전에 설계를 변경해 IC까지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최초 설계 당시 기존도로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설계를 했으나 신호등이 언덕부근에 있어 여러가지 불편이 예견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예산부족으로 인해 서산 IC 접목도로가 없는 상태로 설계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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