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신모델 족족 바꿔 부가기능 무차별 사용
이들 학생은 컬러는 기본이고, 카메라 부착에 64화음까지 나오는 고가의 신형 휴대전화를 경쟁적으로 구입하는가 하면 이용요금 과다 등으로 학부모의 허리가 휠 지경이다.
이동통신 대리점 등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최신형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대다수가 중·고등생 및 대학생층으로 이들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또 이들이 실용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약간의 기능을 추가해 새롭게 신제품을 내놓고 있어 휴대폰 가격에 거품까지 일고 있다
당진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한 반에 휴대전화를 가진 학생은 전체의 70∼80%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최신 모델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메시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음악과 영화를 실시간으로 다운로드받아 즐기고 있으며, 휴대전화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등 휴대전화 기능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다 보니 사용료도 성인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데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구입을 조르는 자녀들 때문에 학부모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형편이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모(49·당진군 당진읍)씨는 "지난해 아이가 다른 친구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고 졸라 어쩔 수 없이 사줬다"며 "최신 모델은 50만원을 훨씬 웃돌아 부담스러웠으며, 월 사용료도 많이 나와 아이와 자주 입씨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딸을 둔 가정주부 박모(48·당진군 합덕읍)씨는 "지난 연말 딸의 휴대전화를 최신형으로 바꿔 줬더니 지난달 요금이 11만원이 나왔다"며 "기능이 많은 고가의 최신형 단말기일수록 사용료가 많이 나와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