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首 부푼꿈 옛영화 재현 기대

▲ 서금택 면장
"주민들이 만족하는 행정, 주민들이 행복해 하는 복지수준, 주민들이 감동하는 전의면이 될 수 있도록 8000면민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4월 부임한 이래 올해로 5년째 면장을 맡고 있는 서금택(51) 면장은 주민들을 감동시키는 행정을 펼치는 데 역점을 두고 면정을 추진한 결과 지금은 대부분의 면민들이 전의면민인 것에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치원의 서북부 지역에 위치한 전의면은 62.39㎢의 면적에 15개 법정리 3000여세대가 함께하는 충남의 전형적인 면 소재지로 개량 메주와 관상수 묘목, 고추가 주요 특산물로 꼽히고 있다.

전의면은 연기군에서 가장 일찍부터 사람이 정착하기 시작한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의 지명인 전의는 고려시대에 명명돼 현재까지 불린다.

현재는 인구가 채 8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개 면에 지나지 않지만 조선시대 내내 연기지역을 아우르는 전의현의 중심에 있었을 정도로 번성했던 곳으로 현재까지 그 풍성했던 시절의 인정이 남아 충남에서도 마을 인심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 전의면민들이 물의 날 기념제를 올리고 있다.
현재의 전의면 지역은 태종 14년인 1414년 연기(燕岐)지역을 포함하여 전기현(全岐縣)에 속했었다가 1895년 전의군이 됐고, 1914년에 연기군이 되면서 전(前) 전의군은 전의면과 전동면으로 분리됐다는 기록이 있다.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는 비암사(碑巖寺)가 있는데 이곳은 통일신라 말기 도선 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전해지기는 하나 정확한 연혁은 전해오지 않고 있다.

지난 1960년 극락보전 앞에 있는 3층석탑의 정상부에서 국보로 지정된 계유명 전씨 아미타불 삼존석상(제106호)을 비롯해 기축명 아미타여래제불보살석상(보물 제367호), 미륵보살반가석상(보물 제368호) 등이 발견됐는데 백제시대 석불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국보와 보물은 현재 국립 청주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극락보전과 3층석탑은 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79호, 제119호로 각각 지정됐다.

특히 비암사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적이 드물어 옛 산사의 풍취를 한껏 음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800여년이 넘게 도량을 지켜온 커다란 느티나무가 버티고 서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의면은 최근 연기지역이 신행정수도 예정지 중 하나로 꼽히며 개발 붐이 일고 있으나 이와는 별도로 이기봉 군수의 군정방침에 따라 새로이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2∼3년 이내엔 예전의 영화를 되살릴 수 있을 정도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서 면장은 "전의면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이라며 "이러한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하는 행정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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