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별신제' 내일 개막

백제부흥군의 원혼을 달래는 국가중요문화재 제9호인 은산별신제가 24일 물봉하기와 조라술 담그기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6일간 부여군 은산면 은산별신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별신제는 여러 유형의 향토신에 대한 제사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은산별신제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토속 신앙에 군대 의식이 가미된 장군제(將軍祭)적 성격이 짙다.

올해 은산별신제는 ▲24일 물봉하기 및 조라술 담그기, 집굿 ▲25일 진대베기 ▲26일 꽃받기 행사 ▲27일 상당행사, 본제 ▲28일 상당굿, 하당굿 ▲29일 독산제, 장승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별신제는 본제 3일 전인 24일 임직원들이 아침 일찍 목욕재계하고 은산천에서 금줄을 치고 물을 봉한 후 물을 떠서 본제에 쓰일 조라술을 담그는 것으로 시작된다.

25일에는 진대목에 쓰일 참나무 4기를 베어 오는 행사인 진대베기 행사가 펼쳐지고 26일에는 성충, 흥수, 계백의 신위가 모셔진 삼충사에 모셔 두웠던 꽃병 6개, 화등 6개를 별신당에 봉안된 신위에 바치기 위한 꽃받기 행사가 펼쳐진다.

27일 밤 9시부터는 복신장군, 산신령, 토진(도침) 대사에게 제를 올리게 되며 28일 오전 10시에는 마을 주민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평안 무사를 기원하는 상당(上堂)굿이 펼쳐지고 오후 2시에는 뒷풀이 행사인 하당(下堂)굿이 이어진다.

29일에는 별신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보살펴 준 산신에게 감사드리기 위한 의식인 독산제(獨山祭)와 별좌가 풍물패와 영기를 앞세우고 동서남북 사방의 장승터에 새로 제작한 장승과 진대를 세우는 장승제를 끝으로 6일간의 은산별신제가 끝난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