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역 : 대전역·중앙로역·중구청역

▲ 대전 지하철 1호선 개통과 더불어 대전지역 최고의 종합 상권으로 급부상하게 될 중앙로의 모습.
지하철은 대전 주요 상권의 중심지와 외곽 변두리 간 거리를 크게 좁힌다.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대전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은 역시 대전 역세권 일대이다.

대전 동구지역 원도심의 혜택이 국부적이라면, 대전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중앙로(은행동 네거리) 역세권과 중구청 역세권은 명실상부한 대전 최고의 종합적인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대전 역세권

원도심 상권 부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전역 역세권이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변신이 한창이다.

지하철 개통이 이와 맞물릴 경우 고속철도와 지하철의 환승체계가 마련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유발되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7개의 출입구를 갖출 예정인 지하철 대전역은 그 규모만도 1만 4069㎡에 지하 5층으로 22개 지하철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고속철도 개통과 지하철 운행으로 발생하는 대전 역세권 일대의 부동산 가치 상승은 거의 개벽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현재 80%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지하철 대전역 주변 중개업소에는 벌써부터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 문의가 활발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80년대 평당 1000여만원에 달하던 일부 상업용지는 90년대 둔산 시대가 개막되면서 200여만원까지 하락하다가 최근 위치에 따라 최고 10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재개발도 이미 진행되고 있어 지난 90년대 이후 처음으로 동구지역에 지난해 10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이 이뤄졌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구 한밭대 부지에 LG건설이 26∼49평형 1063세대를 지난해 10월 분양해 향후 2∼3년 후 동구 최초의 단일 규모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지난 97년 공사가 중단된 원동 네거리 '동아기네스타워'는 최근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작업을 마무리해 오는 6월경 주거형 오피스텔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또 옛 삼성동 삼성시장 부지에는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각각 건축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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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대전역

고속철도 대전역은 개발계획안이 내달 말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철도교통의 허브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청은 대전 역세권 개발에 따라 우선 1단계로 철도 구조개혁에 따른 내년 1월 공사 출범에 대비, 대전역 후면 지역 부지 약 1만평에 공공청사(공사와 공단 각 1개 동)와 컨벤션센터 등 업무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역사 후면 북쪽 소제동 부지 약 1만 5000평은 대전시의 개발계획과 연계해 주거지 및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철도청은 이 부지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내달 중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 연말경 착공에 들어간다는 것.

또 철도로 인해 지리적으로 분리돼 있는 정동과 소제동 사이를 연계시키기 위해 현재 공사 중인 동서 연계도로와는 별도로 보행자 통로(폭 20m) 및 보행몰(Mall)과 공개공지, 녹지 등을 확충키로 계획돼 있는 상태다.

철도청 관계자는 "대전역에 랜드마크를 형성하는 대규모 첨단시설이 민자사업 또는 제3섹터 방식 등으로 개발되면 행정수도 이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에 대응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대전발전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 계획 부지인 동구 소제동, 정동, 신안동 일대 60만㎡(18만 1000여평) 중 절반 가량이 이미 서울 등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로(은행동네거리) 역세권

최근 이곳은 뷰티 전문상가, 쇼핑센터 등 10∼20대를 겨냥한 대형 근린생활상가가 향후 지하철 개통과 맞물려 속속 신축될 예정이다.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특히 중앙로역(7589㎡, 지하 5층)은 지하상가를 통해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 및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올리비아 복합쇼핑몰과 각각 연결될 예정이다.

모두 11개의 출입구를 갖출 중앙로역 일대는 고층 업무빌딩뿐만 아니라 대전의 '명동'으로 불리는 곳.

이곳 인근에는 18평형 단일 평형으로 112세대의 시티빌 주상복합 아파트는 물론 대흥동 일대에 이미 분양을 완료한 153여세대의 동건건설이 신축할 민간임대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전히 높은 이 일대 업무용 오피스빌딩의 공실도 지하철 개통에 따른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교통 접근성 해소로 인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 역세권

모두 5개의 출입구를 갖출 중구청역(9394㎡, 지하 5층) 역시 인근 빌딩과 통로 연결작업이 추진 중이다.

우선 중구청역의 연결 통로 공사비 8000만원과 장애인 엘리베이터 및 편입토지 일부를 건물주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교보생명과 협약을 체결, 공사가 진행 중이다.최근에는 중구청역과 경암빌딩 간 연결 통로 작업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월 7일 철도시설공단의 대림빌딩 입주와 관련, 중앙로 1번가 지하상가 관리사무소 성진영(52) 소장은 "지하상가의 주말 유동 인구가 1일 평균 15만명에 달하던 시절은 고사하고 3만명에 그치고 있는 최근의 사정과 달리 공단 입주 및 지하철 개통으로 인해 최소 5만여명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권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일대 700여명의 신규 인력이 창출되면서 원도심의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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