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사대부고와 남고부 결승 풀세트 접전끝 2-3 패 준우승

대전 중앙고가 춘계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정상 고지 정복에 실패했다.

중앙고는 19일 강원도 동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하사대부고에 2-3으로 석패했다.

전날 제일고와의 준결승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사기가 충천했던 중앙고는 인하사대부고와의 전력 차가 없는 만큼 결승에서 상대를 무너뜨리고 올 첫 전국대회 왕좌에 오른다는 다부진 각오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중앙고는 초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앞서 나갔으나 중반 이후 상대 공격수의 노련미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첫 세트를 듀스 끝에 24-26으로 내주는 등 내리 두세트를 먼저 내줬다.

인하사대부고로 패권의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던 경기는 중앙고 좌우 거포 이기범(라이트·3학년), 최진건(레프트·2학년)의 송곳타가 폭발하고 2m3㎝의 장신 센터 최석기(3학년)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전세가 뒤집혔다.

리베로 박종명(3학년)의 호수비가 가세 3, 4세트를 빼앗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중앙고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세터 이명주(2학년)의 정확한 토스에 이은 김정범(3학년)과 박준범(1학년)의 중앙공격이 잇달아 상대코트에 꽂혔다.

그러나 중앙고는 마지막 세트 중반을 넘어서면서 또 한번 상대의 노련미에 조직력이 허물어졌다.

중앙고는 8-7로 리드를 지켜 나가다 상대 레프트 최귀엽을 막아내지 못하고 내리 점수를 내주며 12-15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지난해 무관의 설움을 삼켰던 중앙고는 지난해보다 한층 전력이 향상돼 올 전국체전까지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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