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부 초·중교 자모회원에 강요

천안지역 일부 초·중학교에서 자모회원들에게 강제적으로 학교 비품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교육청의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천안시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의 자모회는 학습보조교사 활동, 사서 도우미, 교통 자원봉사, 교육자료 제작 등의 활동을 통해 학교 교육활동 보조자 및 봉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천안지역 일부 초·중학교에서는 자모회원들에게 프린트기나 화분 등 각종 학교 비품을 강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기간 내에 빨리 구입해 달라며 재촉까지 하고 있어 자칫 부담을 느낀 학부모와 학교간에 마찰이 생길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모 학교 자모회원은 시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담임 교사가 자모회 회장에게 연락해 프린트기를 빨리 구입해 달라고 재촉했다"며 "도대체 자모회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전후 사정을 확실히 모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진상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진위를 파악하도록 하겠다"며 "매년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학부모의 자발적 의사가 아니면 절대 강제적으로 학교 비품 등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지도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각 학교마다 학교 실정에 맞는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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