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검포항 별미 미식가들 유혹
태안의 별미로 알려진 실치는 3월 중순부터 수온이 상승하는 6월까지 계속되는데 5월 초순이면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이때부터는 실치회보다 포를 만들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실치는 그물에 걸린 후 1∼2시간 안에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마검포 일대가 아니면 회로는 맛보기 힘들다.
몸체가 실처럼 가늘고 연약한 반면 급한 성격 탓에 마검포는 자연스럽게 실치회의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실치회는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양파, 미나리, 쑥갓, 깻잎 등을 채 썰어 넣어 비벼 먹거나 물회를 만들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국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은 실치의 칼슘 성분과 함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5월 이후에 잡히는 실치는 발장에 붙여 햇볕에 하루나 이틀 정도를 말려 뱅어포(실치포)를 만드는데 도시락 반찬이나 가정에서 밑반찬으로 많이 애용하고 있다.
실치회는 현재 한 접시에 2만원으로 성인 3∼4명이 먹기 충분하며, 뱅어포는 현지에서 10장 당 35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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