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 기자

충남도의회 제17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속개된 18일 오후 1시30분.

전체 의원 35명 중 과반수를 겨우 넘긴 19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6명의 의원들이 오전에 폭설 피해 복구대책, 고령화 사회대책,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부동산 투기대책 등 민생현안을 질의한 데 대한 충남도의 답변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해 분주한 상황 속에서도 심대평 지사와 우형식 도 교육감 권한대행, 도와 교육청의 간부들은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회의 시작 10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가 빠진 듯 텅 비어 있는 의석은 민의의 전당이라고 말하기에는 초라하고 작게만 느껴졌다.

이날 불참한 의원들 가운데는 의회를 이끌어 가는 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들까지 모두 보이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의회의 위상과 권위을 더욱 초라하게 했다.

전날 2차 본회의 때도 오전에는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으나 오후에는 3분의 1 정도가 빠져나갔다.?

도의회 의원은 지역 주민으로부터 선출된 대표자로서 의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선량'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인격과 식견을 갖춘 대표자이다. 따라서 의원의 말 한마디와 행동은 자신을 뽑아 준 주민의 입장에서 나와야 한다.

주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의에 충실히 참석하고 주민을 대표해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13년이나 흘렀다. 성숙해질 법도 한데 언제까지 회의에 불참하는 문제를 지적받아야 할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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