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1.2이닝 6실점등 LG타선에 뭇매

▲ 1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4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7회초 한화 백재호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한화 마운드가 추운 봄 날씨처럼 추락했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04년 시범경기 1차전에서 선발 박정진이 6실점하는 등 마운드와 내야 불안을 드러내며 10-14로 패했다.

선발 진입이 예상되고 있는 박정진은 1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준 데 이어 2번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 1개와 뜬 공 2개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박정진은 2회 들어 선두 타자 최동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김태완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 1.2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포함 6실점하고 강판당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해님과 신예 김창훈도 자책점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각각 2, 3실점하며 불안한 마운드를 이어갔다.

김해님은 4회까지 안타 4개를 허용했지만 상대 병살 등을 유도하는 등 호투했으나 5회 들어 안타에 이어 몸에 맞는 볼을 허용, 두 타자를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해님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창훈도 팀 동료 김태균의 수비 실수로 흔들리며 2안타 2실점했다.

한화는 경기 중반 타선이 폭발, 6회 6득점한 뒤 7회 추가 2득점하고 투수 정종민과 조영민을 차례로 투입,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호시탐탐 역전을 노렸지만 8회 2루수 신종길의 에러와 조영민이 최만호에게 허용한 2점포로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한화는 이날 마운드에서 LG 타선에 안타 17개를 비롯 볼넷도 무려 9개를 허용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고 김태균, 신종길, 백재호 등 내야 3명도 고비 때마다 범실을 기록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타선도 비록 6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 중간계투진으로부터 6점을 뽑아냈지만 5회까지 에이스 이승호에게는 단 1점밖에 얻지 못하는 등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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