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ㆍ논산시ㆍ부여군-MBC 드라마제작 협약

충남도가 오는 7월 하순부터 방영되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계백'의 제작을 지원한다.

드라마를 통한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와 백제사 재조명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충남도는 안희정 도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이용우 부여군수가 31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재철 MBC 사장과 '계백'의 성공적 제작과 방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충남도는 역사문화테마파크인 백제문화단지(부여군 규암면 합정리)를 계백 촬영지로 무료 제공한다.

논산시와 부여군은 드라마 촬영 및 지역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 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백제' 방영을 통해 충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70분씩 30부작으로 방영되는 본방송과 재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은 물론 일본ㆍ중국 등 동남아권 수출 등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홍보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촬영지 노출과 홍보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활기를 띠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겨울연가'와 '대장금' 등 드라마에서 출발했다"며 "드라마 '계백'도 찬란했던 백제역사문화를 널리 알리면서 신(新)한류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철 MBC 사장은 "'백제'라는 드라마가 방영되면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청주공항은 물론 공주와 부여, 논산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계백'은 백제시대 충신 계백 장군의 인간적 면모를 재조명하고, 의자왕을 새롭게 해석하는 대하사극으로, '선덕여왕'과 '이산', '주몽', '상도' 등으로 유명한 김근흥 PD가 연출을 맡았고, '다모'와 '주몽', '상도' 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극본을 썼다.

배우 이서진씨가 계백장군 역으로, 조재현씨가 의자왕 역으로 각각 출연한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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