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복지시설 2곳 불과 … '실버대책' 절실

농촌지역의 노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령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노인복지시설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IMF 경제 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면서 어려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적 능력이 없는데다 의지할 곳 없는 많은 노인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의 이농현상과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자녀와 별거하는 노인 또한 갈수록 늘고 있으나 정작 이들을 위한 휴양시설이나 복지시설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다.

당진군의 경우 관내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 2001년 1만 5782명, 2002년 1만 6512명, 2003년 1만 7234명으로 매년 700∼750여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인들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데도 의지할 곳 없는 어려운 노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평안마을(정원 50명)과 솔뫼 베네딕도의 집(정원 40명) 등 2곳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노인들이 253개 경로당에서 소일해야 할 상황이어서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나 주민들의 관심 소홀로 노인복지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인회 관계자는 "이제는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농촌 노령화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도 기존의 양로원 등 단순 보호시설에서 주거시설과 의료서비스, 레저 프로그램 등 서비스를 갖춘 노인 휴양단지 건립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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